잡담과 잡생각들의 기록

화이트큐레무 등의 붉은 링거줄

박월아 2024. 7. 22. 09:12

*잡담 주의

...뭐 애초에 쓰는 카테고리가 잡담이긴 하지만.

화이트큐레무

있지, 나는 요즘 다시 어린애가 되고 싶은가봐. 예전에 좋아했던 포켓몬이 다시 점점 좋아져...

그 중에서도 블랙 앤 화이트로 모습을 바꾸는 큐레무가 왜인지 끌리더라구! 그래서 피규어도 구매했지.

근데 포켓몬 좀 본 사람들은 아마 알 거야.

큐레무의 오버드라이브!

저 녀석의 진가는 링거줄이 연결된 오버드라이브모드라는 걸...!

근데 왜인지 저 상태의 피규어가 없더라구...? 단가 문제인건지, 아니면 만들기가 까다로운건지...

아무튼 맘에 안 들어.

그래도 나는 저 모습을 실제로 보고싶었어.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만들어보기로 했지!

그렇게 처음 시작한 작업. 다른 곳에도 올리긴 했지만, 이번엔 비법까지 써 볼 거야. 우선 꼬리의 링거줄이 연결되는 부분에다가 구멍을 뚫었어. 구멍을 뚫는데 도와줬던 건 핀바이스! 근데 저거 약간 고무 재질 비슷한 부드러운 느낌의 것이라서, 너무 깊게 뚫으면 아예 뽕 하고 뚫리던데...조심해야 할 듯?

그 다음에 구멍을 넓히는 건 다들 드라이버를 썼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아트나이프를 썼어. 안에다 집어넣고 빙빙 돌리면서 깎는거지. 저거 은근 어렵다?

암튼 준비를 마치고, 비장의 무기를 꺼냈어. 저게 뭐게에? 충전기 전선이다(젠장 기업 비밀인데)!

안 쓰는 충전기를 가져와서 선만 길이에 맞춰서 자름! 

원래 후보로 빨대 이런거가 있었는데, 내구도도 너무 낮고 꺾이면 부러질 수 있어서...탄력이 있는 전선으로!

근데 와중에 전선 안에 만지면 감전되나 걱정한 1인...전기도 안 통하는 전선에ㅋㅋㅋㅋㅋ

연결! 연결하기 전에 채색해야해 연결한 다음에는 도색하다가 회색 부분에 묻어나가지구...ㅠ

등 부분에 있는 뿔은 떼어낼까 고민하다가 그냥 안 떼어냈어. 그게 훨씬 더 연결이 잘 됨.

그래서 만든 화이트큐레무 1호기와 2호기ㅋㅋㅋㅋㅋㅋ 와중에 1호기는 아는 동생이 너무 탐내하길래 넘겨줬어

근데 문제는 이거임. 나는 저렇게 입체도감처럼 투명한 붉은 줄을 만들고싶은데...그것까지는 도무지 내 상상력으로 떠오르질 않아...

일단 후보로 투명한 호스? 전선? 같은거에다가 투명한 도색을 하면 뭔가 어떻게든 될 거 같은데...둘 다 마땅치가 않...

투명한 도색은 붓도색으로는 거의 안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좋은 에어브러쉬는 없고, 애초에 투명한 호스를 구할 수가...?

며칠을 고민했던 것 같다.

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났느냐!

...불가능한걸로...

으엉ㅠㅠㅠ

아 그래도 저정도도 나한테는 많이 한거지...그치?

상담사 선생님께서 그랬어, 기대치를 낮추고 작은 것에도 만족을 해야 한대.

좋아 적용해보자구

나는 저걸 실패하지 않고 만들기만 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할거야...

...

아 그래도 눈에 아른거리는 건 어쩔 수 없...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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